세모녀 살해 김태현, 살인 전 여고생에 본인 신음소리 보냈다

      2021.04.07 04:55   수정 : 2021.04.07 04: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노원 세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이 만 18세 때 첫 범죄를 저지르는 등 전과 3범이었고 살인 전에 여고생에 자신의 신음소리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범행 수법과 범죄 전후 행동을 볼 때 김 씨가 '사이코패스'(반사회성 인격장애)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늘 7일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성범죄를 포함한 전과 3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 모녀를 살해하기 불과 13일 전인 지난달 10일 그는 자신의 신음을 스마트폰으로 녹음해 여고생에게 수차례 전송했다가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여자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안을 훔쳐봤다가 성적 목적 다중이용장소 침입죄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미성년자였던 지난 2015년에도 성적인 욕설을 해 모욕죄로 벌금 3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어제 라디오에 출연해 "사이코패스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이틀이나 범행 현장에 머물러 그 집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생존을 하는 등 일반적 행동 패턴과는 상당히 달랐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또 "아주 집요하게 3명을 차례대로 사망에 이르게 했고 현장에서 이틀 보내면서 증거를 인멸시키기 위해 옷도 갈아입고 그랬다. 굉장히 집요하다"고 분석했다.

김태경 우석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도 라디오에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부족한 사람인 건 분명해 보인다"면서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한편, 서울 노원경찰서는 김태현을 9일 오전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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