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기업 절반 이상, 미얀마 사태로 피해 심각
2021.04.07 11:15
수정 : 2021.04.07 11:15기사원문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대구시, 경북도와 공동으로 지역내 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경북 소재 미얀마 수출기업 피해 현황 설문조사'에 따르면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은 '기계/전기/전자' 19%, '섬유/패션' 14%, '자동차부품' 14% 순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피해정도에 대해 '다소 심각하다'(31%), '매우 심각하다'(24%)로 설문 응답 기업의 55%가 미얀마 사태로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말까지 사태가 지속될 경우 예상 수출액 감소율은 '10% 이하'(53%), '50% 이상'(20%)으로 나타나 특히 미얀마 수출 이력이 3년 미만으로 짧을수록 매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물류/운송/통관 애로'(58%)를 가장 큰 피해로 답했으며, 이어 '현지 수요 감소로 인한 매출 하락'(40%), '현지 영업점, 공장의 조업 중단'(27%), '운영자금 부족'(15%) 순으로 꼽았다.
윤신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대구경북의 작년도 미얀마 수출액은 5600만달러로 직접 수출 기업은 177개사로 추산된다"며 "이중 기계, 전기, 섬유 업체 등 현지 생산시설에 투자한 기업들은 사태 장기화를 대비, 수출선 다변화 및 리쇼어링등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업들이 예상하는 미얀마 사태에 따른 영향의 진정 시기는 '1년 이내'(55%)와 '2년 이내'(18%)가 가장 많아 대부분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답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