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계속 줄어..1인세대 40% 육박
2021.04.07 12:00
수정 : 2021.04.07 13: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구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첫 주민등록인구 감소 이후 올들어서도 3개월 연속 줄었다. 특히 4인 세대 이상 가족은 계속 줄어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고, 1인 세대는 910만으로 전체 세대의 40%를 육박했다.
7일 행정안전부는 지난 3월말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는 5170만5905명으로 전년 말(5182만9023명)보다 12만3118명이 줄었다고 밝혔다.
감소 인구 중에 거주불명자 직권말소를 제외하면 순수 자연적 요인(출생-사망)에 의한 감소는 1만370명이다.
행안부는 개정 주민등록법에 따라 5년 이상 거주지를 등록하지 않은 장기 거주불명자에 대한 사상 첫 사실조사를 지난해 전국 읍·면·동에서 동시에 실시했다. 이번 조사로 확인된 장기 거주불명자 11만6177명이 직권말소, 3월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 집계에서 제외됐다.
올 1·4분기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전체 세대수는 2315만7385세대로 지난해보다 6만4277세대(0.28%) 증가했다.
1·4분기 동안 평균 세대원수는 사상 최저치인 2.23명으로 감소했다.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던 4인세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19.6%)를 기록했다.
반면 1인 세대는 전체 세대의 40%에 육박했다. 3월기준 913만9287세대로 전체의 39.5%를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 인구는 5만3639명 줄어 지난해에 이어 계속 감소세다. 여자도 2월의 미미한 증가를 제외하면 지난해 대비 6만9479명(0.27%) 감소했다.
이지성 행안부 주민과장은 "장기 거주불명자 직권말소에서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이 말소돼 3월말 기준 남녀간 인구격차는 작년말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간 연령계층별 인구변동도 컸다. 2011년말과 비교해 아동(19.6%→14.8%)·청소년(20.5%→16.4%)·청년(22.6%→20.2%) 인구 및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11.2%에서 16.6%로 큰 폭 증가했다. 17개 시·도 중에 전남(23.7%), 경북(22.0%), 전북(21.6%), 강원(21.0%) 등 4곳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부산(19.6%), 충남(19.3%)도 초고령사회 진입에 임박했다.
이 과장은 "고령 인구 비중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이후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6.6%, 70세 이상 인구는 11%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인구가 감소하는 자치단체는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말보다 인구가 증가한 곳은 세종, 경기 등 광역단체 2곳, 시흥, 평택 등 기초단체 45곳에 그쳤다. 직권말소된 장기 거주불명자 인구를 제외하면 인구가 늘어난 곳은 세종, 경기, 제주 등 광역 3곳, 기초 60곳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