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오염수 방류 속도 내나..."언제까지 방치할 수는 없어"

      2021.04.07 14:45   수정 : 2021.04.07 14:45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로 가닥을 잡은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중인 오염수 처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오염수 처리와 관련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이 주재하는 관계 각료회의(관계 장관회의)가 오는 13일 개최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이 회의에서는 오염수 처분 방법, '풍평피해'(오염수 배출 결정에 따른 이미지 악화로 주변 지역 주민 등이 볼 피해) 대책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날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과 면담을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오염수의 해양 방류 결정을 내릴 계획이었지만 이 단체와 후쿠시마 지역 주민 단체, 환경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혀 결정을 보류한 상태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사고가 난 원자로 시설에 빗물과 지하수 등이 유입돼 하루 평균 140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내년 가을이면 저장탱크가 가득 차 더는 보관하기 어렵다는 게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의 주장이다.

스가 총리는 전날 밤 일본의 한 방송에 출연해 오염수 처리 문제에 관해 "언제까지 방치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어업단체와의 면담에 대해서는 "확실히 서로 의견교환을 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해양 방류 결정을 향한 일본 정부의 검토가 마지막 단계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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