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분위기에 "XX놈아"..송언석 국민의힘 의원 폭행 논란

[파이낸셜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일인 7일 당 사무처 직원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사무처 당직자 일동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와 관계자에 따르면, 송 의원은 이날 오후 8시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3층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사무처 국장과 팀장급 당직자에게 발길질 등 폭행과 욕설을 쏟아냈다.

'본인의 자리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방송 3사 출구조사 발표(오후 8시15분)를 지켜보기 위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김 위원장, 주호영 원대대표 등 당 전현직 의원이 대거 모인 자리였다.

취재를 온 기자들이 현장을 지켜봤다.

송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에 사무처 당직자 일동은 출구조사 발표 후 약 한시간만에 성명을 내고 송 의원을 강하게 규탄했다.

당직자 일동은 "송언석 비서실장은 중앙당사 3층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본인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사무처 국장과 팀장급 당직자에게 발길질 등의 육체적 폭행과 욕설을 자행했다"며 "4.7 재보궐선거 투표일에 행해진 폭력을 사무처 당직자 일동은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송 비서실장의 공식적인 공개 사과를 요구한다"며 "오늘부로 모든 당직을 사퇴하고 탈당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또 "이같은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사무처 당직자 일동은 폭력 갑질 송 비서실장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며 "당의 위신을 해치고 민심에 위반하는 행동에 대해서 절대 묵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송언석 비서실장은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사무처 당직자 일동의 요구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mail]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