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첫 출근..."무거운 책임감 든다"
2021.04.08 09:11
수정 : 2021.04.08 09:11기사원문
먼저 오 시장이 이날 오전 8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현충원에 도착해 손 소독을 한 뒤 현충탑 앞에서 헌화와 참배를 했다.
당선소감을 묻는 말에 오 시장은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서울 시민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8시50분께 서울시청에 도착한 오 시장은 1층 로비에서 서울시가 마련한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서울시 직원들이 준비한 꽃다발을 받고 난 이후 취임소감에서 오 시장은 "첫 출근을 환영해 주시는 여러분을 보니 무거운 책임감이 든다"며 "오늘부터 서울시는 다시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임기 1년 보궐선거로 당선됐지만 최선을 다해 그동안의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바꿔나가겠다"며 "과거 시장으로 근무할 당시 일을 많이 시켰다며 직원들이 (제 복귀)를 걱정한다더라.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농담도 건넸다.
오 시장은 "솔선수범 뛰어서 코로나19, 경제난 등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어떻게든 도움드리겠다"고 전했다.
행사 이후 9시 10분께 오 시장은 6층 시장 집무실로 올라갔다. 이후 9개월 간 시장 권한대행을 맡았던 서정협 행정1부시장으로부터 사무 인계·인수서를 받고 서명할 예정이다.
이후 일정은 △오전 10시40분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김인호 서울특별시의회의장 예방 △기자실을 찾아 출입기자들과 인사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고 있는 직원들의 오찬 △오후 1시30분 공식 첫 현장 일정으로 이달 1일 개소한 '서울 1호' 예방접종센터'(성동구청 대강당) 방문 등이 예정됐다.
한편 서울시 신청사 6층 집무실에 대한 내부 정비를 올해 초 마쳤다. 정비는 박 전 시장의 물품과 도서 등을 치우고 대청소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장으로 신청사에 발을 들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본청으로 쓰이고 있는 서울시 신청사 건물은 지난 2012년 완공됐다. 오 시장이 33~34대(2006~2011년) 서울시장을 역임할 당시 신청사 증축 계획을 중점적으로 수립·추진했지만, 지난 2011년 무상급식 반대투표에 책임을 지며 시장직을 내려놓은 탓에 집무실을 이용하지는 못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