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임박
2021.04.08 14:25
수정 : 2021.04.08 14:25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정부가 어민들의 반대에도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밀어붙일 태세다. 공식 결정은 이르면 오는 13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전날 기시 히로시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을 총리관저에서 면담했다.
일본 어업계를 대표하는 기시 회장은 이날 면담 후 "스가 총리가 해양 방출이 확실한 방법이라는 전문가의 제언에 근거, 정부의 방침을 결정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해양 방출을) 반대하는 입장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오염수의 해양 방출에 반대해 온 단체다. 스가 총리가 이날 기시 회장을 만난 것은 결정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스가 총리는 면담 후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처분 방법에 관해 "가까울 시일 내에 판단하고 싶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약 125만844t의 오염수가 보관돼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오는 13일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 주재로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오염수(일본 측은 '처리수'라고 표현)처리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날 보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