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김어준 스스로 문 닫을 것”..진중권 “대선서도 필요하니 냅둬요”
2021.04.09 07:50
수정 : 2021.04.09 11:02기사원문
김 실장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문 닫게 되면 오세훈 서울시장 말고 고 박원순 전 시장을 원망하라”며 “김어준씨, ‘정신승리’하느라 고생 많다”고 비아냥댔다.
그는 “오세훈 시장이 당선됐다고 해서 프로그램 폐지나 진행자 하차 안 한다. 아니 못 한다”며 “그러나 독립재단인 TBS가 설립 취지와 본래 역할에 충실하도록 제자리로 정상화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건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법을 어기고 설립 취지에 어긋나는 편파 정치방송을 계속하려면 서울시 예산지원 없이 ‘문재인 대통령 강성 청취자’들과 함께 자구책을 ‘독립적으로’ 마련하시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한 술 더 떴다. 진 전 교수는 김 실장이 올린 게시글에 “냅둬요, 더 망하게. 아직 대선 남았잖아요. 김어준의 역할이 필요합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앞서 김씨는 4·7보궐선거의 국민의힘 승리가 확정된 이날 자신의 방송에서 “마지막 방송인 줄 아는 분들도, 마지막 방송이길 바라는 분들도 많다”며 “하지만 그게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그는 “시장 시절에 오세훈 당선인은 TBS를 서울시 홍보방송으로 인식했다. 그래서 방송개입이 많았는데 시장의 영향력으로 TBS가 독립되도록 구조가 만들어졌다”며 “TBS도 재단으로 독립됐다. 박 전 시장조차 방송 출연을 마음대로 못했다. 방송 출연을 요청하고 거절당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TBS 사장도 방송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이 게스트를 출연시키라고 말을 못 한다”며 “그렇게 구조가 만들어졌다. 뉴스공장이 마지막 방송이길 바라는 보수 지지층은 오세훈 당선인에게 따져라”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