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당직자 폭행' 송언석 사과에 "제명해야.. 인간 자격 없어"

      2021.04.09 07:56   수정 : 2021.04.09 10:41기사원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4·7 재보궐선거 개표 상황실에서 당직자를 폭행한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과 관련해 “용서하면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 전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 송 의원을 향해 “당에서 제명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권력을 이용한 신체적 폭행"이라며 "의원 자격이 아니라 인간 자격이 없다.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송 의원은 지난 7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출구조사 발표를 앞두고 당사 상황실에서 자신이 앉을 자리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 사무처 국장의 정강이를 수차례 찼다.

당직자 일동은 이에 성명서를 내고 공식 사과와 탈당을 요구했다.

송 의원은 처음엔 “좌석 배치 때문에 이야기를 한 것이고 큰 소리만 좀 있었지,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논란이 계속되자 서면으로 “당시 상황을 후회한다”면서 사과 입장을 내놨다.

이에 사무처 노동조합은 다시 입장문을 발표하고 “당 선배들께 실례가 될 수도 있어 많이 고심했으나, 내년 대선에서 승리해야 할 국가적, 국민적 절박함이 그 어떤 미안함과 두려움보다 컸다”면서 “제발 국민 무서운 줄 알라. 국민들이 24시간 지켜보고 계신다”고 했다.


또한 “이제 더 이상 당을 위해 참고, 숨기고, 인내하지 않겠다”면서 "그것이 당을 얼마나 나약하게 만드는지, 나라를 위태롭게 하는지 뼈저리게 경험하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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