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당직자 폭행’ 송언석 의원 고발

      2021.04.09 12:28   수정 : 2021.04.09 12: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시민단체가 당직자 폭행 의혹을 받는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은 송 의원을 폭행 및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 일동은 지난 7일 "송언석 의원은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본인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사무처 국장 및 팀장급 당직자에게 발길질 등의 육체적 폭행과 욕설 등의 폭력을 자행했다"고 밝혔다.



법세련은 “송 의원 폭행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송 의원은 언론사 전화 통화에서 ‘발길질한 적 없다. 사실무근’이라고 했다고 한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직자들이 열과 성을 다해서 행사를 마련해 놓으면 기껏해야 행사장에 얼굴 내미는 것 밖에 없고, 보좌진들이 밤새 자료 만들어 주면 읽는 것 밖에 하는 일 없는 일개 의원 주제에 당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당직자의 정강이를 걷어차고 욕설을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송 의원의 폭행은 평소 당직자들을 함께 하는 정치적 동지로 생각하지 않고, 하인 내지 똘마니 정도로 여기는 천박한 인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의원직을 사퇴와 함께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사무처 노조는 송 의원이 전날 노조에 보낸 공식사과문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사과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송 의원은 사건 이후 당시 상황을 후회하면서 사과와 재발 방지의 강한 의사를 밝혔다"며 "피해 당사자들이 당의 발전과 송언석 의원의 당에 대한 헌신을 고려해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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