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 1호 과제' 생활폭력 단속…한달 간 2만명 검거

      2021.04.11 09:00   수정 : 2021.04.11 0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 인천 연수경찰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다른 택배기사의 배송정보를 조회해 고가의 배송품만 골라 상습 절도한 택배기사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의 중고거래 사이트 내역을 조사해 여죄 58건을 추가 입증하고 구속 조치했다.
#2. 대전 서부경찰서는 올해 2월~3월 마트 여성 계산원에게 욕설과 성희롱을 하고 병원 간호사를 폭행한 B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B씨의 과거 범행 전력을 확인해 추가 피해사례를 밝혀내고 구속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서민생활 침해범죄 집중단속 한 달간 2만명이 넘는 용의자를 검거했다.
이는 국수본이 '1호 과제'로 내세워 추진 중인 사안이다.

국수본은 지난달 1일부터 실시 중인 '침입 강·절도, 생활주변폭력 등 서민생활 침해범죄' 단속 한 달 동안 총 2만1297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혐의별로는 강·절도가 7728명, 생활주변폭력 1만3551명 등이었다. 강·절도 혐의로는 340명이, 생활주변폭력으로는 348명이 각각 구속됐다. 생활 주변 폭력은 길거리, 대중교통·식당 등에서 일어나는 폭력이나 공무집행방해 등을 가리킨다.

강·절도의 경우 재범 비율이 높았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검거된 피의자 중 전과자는 89.2%로 대부분이었다. 이 중 같은 범죄를 저지른 비율도 57.5%에 달했다.

이에 경찰은 강·절도 상습범에 대한 범죄 수법 분석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경찰은 경기 평택에서 지난 2월 한 달간 무인점포 23곳에 침입해 지폐 교환기를 부수고 현금 1484만원을 훔친 피의자를 검거해 구속하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무인점포가 증가하면서 점포 내 현금을 노린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현금보관 장소에 별도의 잠금장치를 해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범죄 취약지역과 시간대를 중심으로 예방 활동을 전개하겠다"며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사안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