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초선의원들, '초선5적'·'문자폭탄'에도 "다양한 성찰 필요"
2021.04.11 17:30
수정 : 2021.04.11 17: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이 당 운영방식을 전면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이들을 둘러싼 당 내 갑론을박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 혁신을 요구한 오영환·이소영·전용기·장경태·장철민 의원은 민주당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초선 5적'으로 규정돼 문자폭탄과 출당 요구까지 받고 있다.
이날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비난과 논란을 예상했음에도 반성문을 발표한 이유는 당 내 다양한 성찰과 비전 제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그것이 더 건강한 민주당을 만들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이 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반성문은 지난 이틀 동안 본질과 세부 내용이 생략된 채 자극적인 제목으로 곡해돼 다뤄졌다"며 "이러한 언론의 모습을 보며 언론의 변화가 필요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9일 4·7 재보궐선거 참패 직후 민주당 내에서 금기시 되어 왔던 내로남불, 추윤갈등, 조국 사태 등을 언급하며 반성적 태도를 보였다.
이들은 "조소와 비난에 아프다. 하지만 국민에게 오래 사랑받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지켜온 민주적 가치를 위해, 그리고 모든 사람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저희는 계속 꿈을 꾸고 실천하며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들을 포함한 초선 의원들은 오는 12일 국회 인근에서 2차 모임을 갖고 내부 체계 구성과 당 혁신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노웅래 전 최고위원은 초재선을 중심으로 한 '당 혁신 특위' 구성을 제안했고, 대권 도전에 나선 박용진 의원도 "이번 선거의 패배 원인은 민생무능, 내로남불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힘을 보탰다.
박 의원은 "일부 초선의원들에게 비난 문자와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는 뉴스를 봤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 당의 혁신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민주당 내부의 다양한 의견표출과 민주적 의견수렴은 꼭 필요한 에너지 응축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초선의원들 용기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한다"며 "그 정도의 반성과 의견 표출조차도 쏟아지는 문자와 댓글로 위축된다면 국민들은 오히려 민주당의 경직성에 더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