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최문순 강원도지사, 도대체 왜 차이나타운에 꽂혔나"
2021.04.13 01:35
수정 : 2021.04.13 01:35기사원문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내 마음 속에 춘천은 계속 닭갈비와 막국수, 소양강 댐의 고장으로 남으면 좋겠다"며 "도대체 강원도지사가 중국에 왜 꽂힌건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강원도가 차이나타운을 조성에 적합한 입지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보통 차이나타운은 관문도시에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이민들자들이 들어오기 쉽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강원도는 관문도시도 아니다"라고 짚었다.
특히 이 전 최고위원은 최 도지사를 향해 "무슨 차이나타운을 만들겠다고 하고 그걸 또 일대일로라고 아첨까지 해야 하나"며 "(강원도가) 마라탕과 짜장면에 고량주가 함께하는 고장이 안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기도 어김없이 싸구려 키워드 장사가 등장한다"며 'IT를 접목한 문화 공간, K-컬처를 홍보하는 공간' 등의 홍보 문구를 인용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IT, K-컬처.. 그만하자"고 일침을 가했다.
강원도는 지난 2019년 중국 인민일보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춘천·홍천에 있는 라비에벨관광단지 500만㎡ 내에 120만㎡ 규모 중국복합문화타운을 조성하는 안을 진행하고 있다. 인천 차이나타운의 10배 규모로 중국문화 체험 공간 등을 마련해 관광 산업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최 도시자는 "한중 수교 30주년이자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2022년 준공돼 한중 문화교류 증진과 도 관광,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말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에 반대한다는 청원대 국민청원이 올라 와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훌쩍 넘는 동의를 얻었다. 청원 글 작성인은 "왜 대한민국에 작은 중국을 만들어야 하나, 이곳은 대한민국"이라며 "한중관계에서 교류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해도 중국에 한국 땅을 주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