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꼭지 정렬 안됐다고 팔굽혀펴기 1200회? 해양대 군기잡기 논란

      2021.04.13 05:17   수정 : 2021.04.13 09:43기사원문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 신입생 합숙소에서 선배가 후배를 대상으로 가혹한 군기 잡기를 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13일 한국해양대학교와 일부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신입생들 합숙소인 승선 생활 교육관에서 인원 점검과 청소 위생점검이 이뤄졌다. 해당 교육관에는 해사대 신입생 200여명이 승선 생활 교육을 받으며 합숙 생활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4학년 선배들인 명예 사관이 위생점검을 하면서 여러 가지 지적사항을 말하고 후배들에게 팔굽혀 펴기 얼차려를 시키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당사자가 당시 상황 말해준다’는 글에는 “이건 5층 얘기임 인검와서 3분 시간 줄 테니 자기 방 점검하라고 했다”며 “그때 잘 안 들렸지만 1명쯤은 수도꼭지 오와 열로 걸림 그리고 갑자기 1명이 자기 앞에서 차려자세에서 움직였다고 팔굽혀펴기 300회하라고 함”이라는 내용의 폭로가 제기됐다.

작성자는 “중간에 목소리가 작다 손가락 다 안 모았다 이런 걸로 리셋을 3~4번이나 하면서 리셋할 때마다 계속 개수를 늘림. 300-600-800-1200 뭐 이런 식으로~”라고 적었다.
또 “본인은 학군단 소속일 때 14시간에 10000개도 해봤다고 하고 그니까 너희도 할 수 있다고 한계를 넘어보라고 말함”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커뮤니티는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글과 관련 댓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학교 측은 사실관계 조사에 나선 상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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