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김종인 왈 '안철수, 여러 번 만났지만 지도자감 아니더라'"
2021.04.13 09:09
수정 : 2021.04.13 09:27기사원문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성일종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13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여러차례 실망한 까닭에 어찌보면 모질 정도로 박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 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안철수 대표를 향해서 '건방지다'라는 엄청나게 센 발언을 했는데 의도적으로 봐야하냐"고 묻자 "만약 당대표로 있었다면 그런 말을 절대 할 수도, 또 안 했을 것"이라며 "자연인으로 돌아갔으니 그런 의견 내는 걸 뭐라 하겠는가"고 했다.
성 위원은 "그렇지 않아도 김 전 위원장에게 '안 대표에 대해서 후한 점수를 안 주는지'를 개인적으로 여쭤본 적이 있다"며 김 전 위원장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그는 "(김 전 위원장이 안 대표를) 십수차례 만났고 오랜 시간 대화도 했다라는 말을 했다"면서 "(김 전 위원장이 안 대표에 대해) 지도자로서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느낌을 제가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도 많이 공부도 하고 준비도 했을 테니 그동안 준비한 국가에 대한 경영 능력, 철학, 시대적으로 겪고 있는 국가 문제점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해 김종인 대표뿐만 아니라 국가의 원로 되실 수 있는 여러 분들하고 충분한 대화를 해보시면 어떻겠나"라고 했다.
이어 "김종인 대표도 그런 대화 요청하면 거부할 것이 아닐 걸로 생각한다"며 "만나 그런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성 위원 말 속에는 안 대표가 김 전 위원장 조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거나, 홀대한 것처럼 보이니 유념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