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네오이뮨텍·sk바사..'락다운' 줄잇는다
2021.04.13 15:48
수정 : 2021.04.13 15:48기사원문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14~15일 815만여주가 보호예수에서 해제된다.
빅히트뿐만이 아니다. 빅히트를 시작으로 최근 6개월간 IPO를 통해 상장한 기업 46개사 중 11개사의 보호예수 물량 일부가 이달 말까지 해제된다. 16일 네오이뮨텍과 엔시스,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 24일 제노코 등이다.
네오이뮨텍의 경우 16일 기관투자자 및 전문투자자의 1개월 의무보유 물량이 해제된다. 이 물량은 총 4662만9888주로, 그 비중은 전체 상장 주식 수의 47.2%에 달한다. 오는 24일 풀리는 제노코의 벤처금융 및 기관투자자의 1개월 의무보유 물량이 전체 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다.
보호예수는 기관투자자나 임직원 등 내부자가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 수 없게끔 제한한 제도다. 기관 물량이 동시에 쏟아질 경우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기관 등은 짧게는 15일부터 길게는 6개월까지 배정받은 공모주에 대한 '의무보유확약'을 맺는다.
문제는 보호예수가 해제 시 당일 주가는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그간 '팔고 싶어도 못 팔았던' 기관의 매도세가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 주가는 3개월, 6개월 의무보유 기간이 해제된 당일 전 거래일보다 10.22%, 8.58% 하락한 바 있다.
물론 락다운이 반드시 주가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보호예수가 해제됐지만 실적이 시장의 기대감을 뒷받침하면서 오히려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빅히트는 지난해 11월 16일 전체 주식 수의 3.7%에 해당하는 의무보유 물량이 풀리면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빅히트 주가는 전날보다 7.19% 올랐다. 앞서 빅히트가 시장의 추정치(컨센서스)를 훨씬 웃도는 3·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한 것이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