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원전 오염수 방류는 또 다른 침략"
2021.04.13 16:44
수정 : 2021.04.13 16: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의회(의장 박병석)가 13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성명을 내고 "원전 오염수 방류는 또다른 침략이다"라며 규탄했다.
울산시의회는 성명에서 "일본 정부는 전 세계 인류의 우려와 걱정에도 불구하고, 결국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키로 하는 최악의 결정을 내렸다"며 "특히, 일본과 가장 인접해 있는 우리나라는 원전 오염수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수산업 침체는 물론, 원전 오염수 유입에 따른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크게 위협받게 되었고, 바다에 독극물을 쏟아붓는 원전 오염수 방류는 일본의 또 다른 한반도 침략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울산시의회는 이어 "일제 36년간, 식민의 역사의 아픔과 슬픔이 치유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웃 국가와 국민의 상처에 소금 뿌리기를 지속하고 있는 일본은 여전히 제국주의의 허상과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반도와 전 세계를 원전 오염수 방류의 공포에 몰아넣은 이번 결정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울산시의회는 일본 정부가 잘못된 결정을 되돌리도록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며 일본의 자매도시와 관계를 재설정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울산시에 촉구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