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모욕 칠레 방송사 뭇매 맞자 결국 고개숙였다

      2021.04.14 07:26   수정 : 2021.04.14 09: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그룹 BTS(방탄소년단)를 모욕한 칠레의 방송사가 핑계만 대다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이 칠레 방송은 BTS를 소재로 인종차별성 발언을 했고 BTS가 가짜 중국어를 말하는 장면도 내보냈다.

칠레 공중파 채널인 메가TV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마음 상한 모든 이들에게 공감을 표시하면서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BTS를 모욕하거나 다치게 할 의도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방송국의 코미디쇼 '미 바리오'(Mi Barri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BTS를 소재로 인종차별성 발언을 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BTS 멤버 역할을 연기한 코미디언들에게 소개를 요청하자 이들은 '김정-은'(Kim Kong Un) '김정-도스'(Dos), '김정-트레스'(Tres), '김정-콰트로'(Cuatro), '후안 카를로스'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 이름의 영어 표기 중 '은'(Un)이 '1'을 뜻하는 스페인어와 같다는 것을 활용, 김 위원장 이름 뒤에 'Dos'(스페인어로 숫자 2), 'Tres'(3), 'Cuatro'(4)를 가져다 쓰며 희화화한 것이다.

이들은 진행자가 진짜 이름이 뭐냐고 재차 묻자 뷔, 정국, 제이홉, 진, 아구스트D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한국어를 할 줄 아느냐"고 묻자 가짜 중국어를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의 BTS 모욕은 칠레의 BTS 팬들이 SNS를 통해 공유하며 알려졌다. SNS에는 칠레 방송인들이 아시아인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방송사 측은 다음날 "유머는 팬데믹으로 인해 겪는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명했다.
이후에도 논란은 이어지자 결국 방송사는 "개선하고 배우겠다"며 다시 사과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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