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코로나19 백신 우려에 혼조..S&P500는 또 사상 최고치
2021.04.14 07:36
수정 : 2021.04.14 07: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는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 우려에도 소비자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 속에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8.13포인트(0.20%) 하락한 3만3677.2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60포인트(0.33%) 오른 4141.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6.10포인트(1.05%) 오른 1만3996.1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소비자물가 지표, 국채 금리 움직임, 코로나19 백신 소식 등을 주시했다.
개장 초 미국 보건당국이 J&J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일부 얼어 붙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J&J 제약 부문 계열사인 얀센이 개발한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예방 차원에서 J&J 백신의 사용 중단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전날까지 J&J 백신 680만 회분이 접종됐으며 J&J 접종 후 6~13일 사이 18~48세의 여성들에서 6건의 혈전증이 보고됐다.
이 같은 소식 이후 오하이오·뉴욕·코네티컷·매사추세츠·메릴랜드·조지아·버지니아주 등이 J&J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노디아에셋매니지먼트의 거시전략가인 세바스티엔 갈리는 "이는 집단면역 속도가 둔화된다는 의미이며 경제 재개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에 J&J는 1.34% 하락한 159.48달러를 기록한 반면 경쟁사인 모더나는 7.4% 오른 149.71달러, 노바벡스는 11% 넘게 급등한 194.66달러, 화이자는 0.5% 상승한 37.16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미국의 물가 지표는 예상을 웃돌았으나 우려했던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기술주 상승을 견인했다.
미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6%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5%와 전달치 0.4%를 웃돈다. 이날 수치는 2012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3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2.6% 올라 전달의 1.7% 상승을 웃돌았다.
여기에 국채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기술주 강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4bp가량 하락하며 1.62% 수준까지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금리는 하향세를 보였다.
3월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3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8.2로, 전월의 95.8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역대 평균인 98선을 회복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