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PB확대로 모바일 경쟁력 높인다
2021.04.15 08:26
수정 : 2021.04.15 08:26기사원문
CJ오쇼핑이 모바일 PB를 확대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최근 홈쇼핑 시장에서 모바일 비중이 커지면서 PB 사업 중심도 TV에서 모바일로 옮겨지고 있다.
오쇼핑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모바일 PB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취향 맞춤형 니치마켓을 공략하며 모바일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는 한편, 아트웍스코리아, 다다엠앤씨 등 별도 판매채널을 갖춘 자회사들의 역량 강화에 방점을 뒀다.
그간 오쇼핑의 PB 사업은 대량 판매를 전제로 하는 TV홈쇼핑의 패션 PB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최근에는 생활용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 오쇼핑 전체 취급고 중 PB 상품 비중은 18.2%로, 이는 전년 대비 2.8%p 늘어난 수치다.
오쇼핑이 TV에서 모바일로 PB 사업의 시야를 돌린 건 지난 1월부터다. 전담 조직을 신설해 세포마켓의 다양한 취향에 맞는 소량 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모바일 채널에서 브랜드 기반을 마련한 뒤, TV홈쇼핑이나 오픈마켓 같은 다른 채널로도 확장해 외연을 키워간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기획된 모바일 PB의 올해 1분기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연간 취급고 목표도 전년 대비 2.5배로 잡고 있다.
대표적인 모바일 PB는 '향(香)테리어' 전문 브랜드인 '테일러센츠'와 쥬얼리 브랜드 '뮤즈벨라',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아이디어집' 등이다.
뮤즈벨라는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한정판 에디션 제품만 선보이는 브랜드다. 인플루언서 커머스 플랫폼인 '픽더셀' 전용 맞춤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CJ오쇼핑의 자회사인 아트웍스코리아와 미디어커머스 전문 기업 다다엠앤씨도 모바일 PB 경쟁력을 토대로 각각 재무상태 개선과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재미 큐레이션쇼핑몰 '펀샵'을 운영하고 있는 아트웍스코리아는 작년에 2017년 CJ오쇼핑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3월 첫 선을 보인 하이브리드 캠핑 브랜드 '브루클린웍스'는 아웃도어 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주요제품이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미디어커머스 전문 기업 다다엠앤씨는 지난 3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210억 원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CJ오쇼핑관계자는 "다양한 고객 취향에 맞는 트렌디한 상품으로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상품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TV에 이어 모바일 시장에서도 고객에게 가치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