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바이오텍, 러시아 코로나 백신 ‘코비박’ 사업 합류 ”MPC 70억원 규모 투자”

      2021.04.15 14:07   수정 : 2021.04.15 14: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상장기업 웰바이오텍이 러시아의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코비박(KoviCac)’ 사업 투자에 나섰다.

웰바이오텍은 ‘코비박’의 국내 위탁 생산 및 아세안 국가 총판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엠피코포레이션(Moscow Partners Corporation: MPC)를 대상으로 7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MPC는 '코비박' 포함 러시아 백신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한국에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구세현 웰바이오텍 대표이사는 “‘코비박’ 백신 프로젝트 투자를 기점으로 웰바이오텍이 갖추고 있는 △콜드체인 기반의 유통 시스템 △클린룸 구축 △CMO 시설의 BSL(Bio Safety Level) 업그레이드 시공 등 업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다각적 사업 방안들을 논의해 갈 계획”이라며 “이르면 5월말 마무리되는 ‘코비박’ 백신 임상3상 시점을 전후로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마련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러시아 추마코프연방과학연구소(Chumakov Institute)에서 개발한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코비박’은 불활성화된 코로나 바이러스를 인체에 투여해 항체를 형성시키는 현존하는 다양한 백신 플랫폼 기술 중 가장 널리 통용되고 있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러시아 추마코프연방과학연구소는 구소련 의학 아카데미의 소아마비 및 뇌염 연구소 기반으로 설립돼 오늘날 바이러스학 분야에선 러시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연구센터 중 하나다.


추마코프연방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월 러시아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은 ‘코비박’은 최근 임상3상 결과에서 91.6% 가량의 예방 효과를 입증한 ‘스푸티니크V’ 백신보다 더 높은 92%를 웃도는 예방, 안전성 효능이 임상2상에서 검증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불활성화 백신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효능을 보이는 데다 영상 8도까지의 냉장 온도 보관도 가능한 만큼, 가격경쟁력도 갖춰 차세대 백신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해 웰바이오텍은 주력 사업부문이었던 피혁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최근 신성장 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반도체, 2차전지 및 바이오 공정 시설에 활용되는 클린룸 및 드라이룸 공조설비 전문기업 금영이엔지를 인수하며 바이오 물류 전문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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