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역대 최대 추경...'코로나19 경제 백신 예산' 편성
2021.04.15 14:20
수정 : 2021.04.15 14: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방역 및 백신 접종 지원과 피해업종, 취약계층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2021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지난 2월 울산형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제1회 추경예산에 이은 '코로나19 극복 경제 백신 예산'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추경예산안 규모는 5.3%인 2176억 원 늘어난 4조3068억 원(일반회계 1727억 원·특별회계 449억 원)이다.
시는 추경 편성을 위해 확보한 2176억 원 중 1512억 원을 코로나19 극복과 경기회복 지원사업에 중점 편성했다.
추경 편성 방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울산의 상황을 고려한 지역 방역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사 및 이송체계 확충, 예방접종센터 설치, 생활치료센터 의료진 처우 개선, 확진자의 치료 및 생활안정 등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울산 지역 경제와 시민 생활이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도록 민생 안정 회복에 중점을 뒀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미래 신성장 산업 기반 마련을 위해 울산형 뉴딜사업과 특구 관련 국비 확보 사업 예산도 반영했다.
주요 분야별 세부사업을 보면 코로나19 확산방지와 백신 접종 지원을 위해 코로나19 방역물품 및 검사대상자 이송료 지원 9억 원, 코로나19 대응인력 인건비 등 지원 7억 원,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 설치운영 3억 원, 외국인노동자 선제검사 지원 5000만 원 등이다.
코로나19 피해업종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실직자를 위한 지역활력플러스 일자리사업 60억 원, 북구 장애인 복지관 건립 23억 원, 소규모 농가 한시 경영지원 12억 원, 일반택시기사 긴급고용안정지원사업 8억 원, 전세버스 영상기록장치 설치 지원 3억 원 등을 반영했다.
특히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 인공지능(AI) 아동정서돌봄시스템 운영사업 5000만 원, 삼환아르누보 화재와 같은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화재피해주민 임시거처 지원 900만 원 등 신규 사업 예산을 편성했다.
경기회복 및 미래신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울산사랑상품권 발행 63억 원 등 소비촉진을 통한 지역 경기 활성화 예산도 꾸렸다.
규제자유특구 활성화 지원 100억 원, 수소 시범도시 조성사업 30억 원, 자동차・조선 등 지역특화산업 육성사업 43억 원, 3D프린팅 소재 상용화 품질평가 체계 구축 35억 원 등 지속적인 미래신성장 산업 육성 예산도 짰다.
옥동~농소1 도로개설 106억 원, 산업로(신답교~경주시계) 도로개설 40억 원, 언양파출소~서부리 도로확장에 20억 원, 광역시도(포장, 보도, 배수로) 정비 20억 원,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6억 원 등 원활한 도시교통 인프라 확충과 도시기능 강화 예산을 편성했다.
지역 현안사업으론 시민참여형 마을교부세 사업 32억 원, 신혼부부 가구 주거비용 지원사업 10억 원, 시내버스 적자노선 재정지원 250억 원, 전국체전 대회운영 사무실 증축에 96억 원을 포함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제2회 추경예산으로 지원되는 사업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을 위로하고 다시 한번 지역경제에 버팀목이 돼 온기를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2회 추경예산안은 15일 울산시의회에 제출됐으며, 울산시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5월 초 의결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