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사면해달라" 기장군수, 대통령에 호소문

      2021.04.15 17:44   수정 : 2021.04.15 17:44기사원문
한 지역자치단체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요청하고 나섰다. 미래 먹거리 사업인 산업단지 조성에 삼성이 투자를 결정할수 있게 이 부회장을 경영 일선으로 되돌려 달라는 것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는 지난 2월에 이어 이날 이 부회장 사면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대통령에게 발송했다.

오 군수는 호소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폐 끼치고 싶지 않다'며 오늘 퇴원해 구치소로 복귀한다는 보도를 보고 두서없이 이렇게 펜을 들었다"며 "기장군은 147만8772㎡(약45만평) 부지에 군비 3197억원을 투입,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업 총수가 구속돼 있는 상태에서 어떤 전문 경영인이 투자 결정을 쉽사리 내릴 수 있겠냐"고 강조했다.
이어 "무너지고 피폐해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지방투자가 절실하고 또 절실하다"며 "코로나19와의 경제 전쟁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이라는 족쇄를 채워 참전시켜 줄 것을 대통령님께 간곡히 읍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구치소 수감 도중 급성충수염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한 이 부회장은 이날 27일 만에 구치소로 복귀한다.

이 부회장은 수술 이후 3주간 후유증에 시달리며 몸무게가 7∼8kg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병원에서 상태를 좀 더 지켜보자며 입원 기간을 연장할 것을 권고했지만 이 부회장이 "더 이상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퇴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 회장은 지난 3월 중순 복통을 호소하며 서울구치소 내 의료진으로부터 외부 치료를 권고받았지만 "특혜를 받기 싫다"며 참았다가 결국 3월 19일 밤 서울구치소 지정 병원인 경기 안양시 한림대성심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어 같은 날 상급병원인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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