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700명 넘게 학살해놓고..미얀마 군인들 댄스파티

      2021.04.16 07:00   수정 : 2021.04.16 0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얀마 시위로 700여명의 시민이 희생됐지만 군인들은 자국 내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됐다.

15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만달레이의 한 사관학교에서 전날 생도들이 띤잔 축제를 즐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미얀마는 이번 주 자국 내 최대 축제인 띤잔(Thingyan) 연휴이다.

그러나 시위 때문에 시민 700여명의 목숨이 희생돼 시민들은 축제 없이 조용히 보내고 있었다.

영상에 따르면 시끄러운 음악과 함께 수백 명의 생도들은 다채로운 색상의 옷을 입고 손을 위로 흔들거나 뛰면서 춤을 추고 있다. 호스와 물총 등을 사용해 물을 뿌리며 축제를 즐기는 이들도 영상에 담겼다.

이라와디는 "2월 쿠데타 이후 숨진 수백 명의 시민들의 희생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다른 곳에서는 시민들이 띤잔 축제를 벌이는 것을 거부했다"라고 전했다.

민주진영 임시정부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도 이 영상을 공유하면서 "민간인들은 공포 속에서 살고 있는데, 군인들은 띤잔 축제를 기념하고 있다.
불법적인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를 침략한 외국 군대에 더 가깝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자신들이 만든 코로나19 규칙도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전날까지 숨진 시민들은 715명으로 확인됐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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