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상황 따라 채권 포트폴리오 변화… 수익·안정 ‘두 토끼’

      2021.04.18 17:07   수정 : 2021.04.18 17:54기사원문
교보악사글로벌스트래티직본드 펀드는 국채, 물가연동채, 투자등급 채권, 하이일드 채권, 이머징마켓 채권 등 다양한 채권에 분산 투자한다. 이 펀드는 지난달 출시된 펀드로, 'AXA WF Global Strategic Bonds'에 재간접형으로 투자한다.

■다양한 채권에 분산투자

18일 교보악사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연말 기준 'AXA WF Global Strategic Bonds'는 1년 수익률은 6.71%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으로 전반적인 자산 시장 하락 속에서 수익률을 준수하게 방어한 셈이다. 2019년 하반기부터 투자등급채권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 및 국채 비중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이후 회사채 및 하이일드채권, 이머징 채권 자산군 비중을 저가에 매수, 수익을 확보한 것이 양호한 성과로 이어졌다.

투자자는 하나의 펀드를 통해 해외 채권자산 즉, 국채, 물가연동채, 투자등급채권, 하이일드채권, 이머징마켓채권 등에 분산투자 할 수 있다. 구조가 복잡하고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배제하고 순수한 채권자산에 투자해 투명한 운용을 지향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을 둔화국면, 침체국면, 회복국면, 확장국면으로 보고 각 경기상황에 맞게 적극적으로 채권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금리상승 및 크레딧(신용) 리스크에 대한 위험 방어 전략도 있다. 금리상승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0~8년 사이에서 펀드 듀레이션을 조정한다. 크레딧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금 및 미국 국채와 같은 현금성 자산의 유연 보유, CDS(크레딧 디폴트 스와프)를 통해 위험을 방어한다.

박세량 교보악사자산운용 수석운용역은 "주식이 가치주냐 성장주냐의 시장환경 및 흐름에 따라 좋은 성과를 내는 주식이 나누어 지는 것처럼 채권도 금리흐름과 경기주기에 따라 좋은 성과를 내는 채권이 따로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는 만기가 짧은 채권이 유리하며, 시장환경이 좋지 않을 때에는 안정성이 높은 국채가 유리하다는 것. 물가가 오르는 시기는 물가연동채권이 유리하다고 봤다.

박 수석운용역은 "코로나19로 발생한 시장 충격이 발생 하였을 때에는 안정적인 국채의 비중을 높여 시장상황 악화 시에도 방어를 잘했다. 최근 물가상승 및 시장금리 상승에 대응해 물가연동채권(물가상승함에 따라 채권가격이 상승하는) 및 하이일드채권의 비중을 늘리고 채권 듀레이션을 짧게 가지고 가는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최근에도 위험 대비 매력적인 성과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주기에 채권 자산군 비중 조정

이 펀드는 AXA IM에서 정의한 채권 자산군을 방어형 40%, 중위험형 30%, 적극형 30%으로 분류한다. 경기 주기에 따라 해당 국면에 맞춰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시장 대응을 하고 있다.

방어형자산군은 미국 및 유럽 핵심국의 국채, 물가 연동채 등이다. 높은 유동성이 있지만 이자 소득이 낮고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자산이다. 중위험형 자산군은 투자등급 회사채, 유럽 주변국 국채다. 중간 수준의 이자소득을 제공하며 금리 및 크레딧 스프레드에 대해 혼합된 민감도를 보여준다. 적극형 자산군은 이머징채권, 미국 및 유럽의 하이일드 채권이다. 높은 이자 소득을 제공하는 반면 높은 크레딧 스프레드 민감도를 보여준다.

박 수석운용역은 "경기 확장국면에서는 적극형 자산의 수익이 높고 방어형 자산의 수익이 낮다. 침체국면에서는 적극형 자산의 수익이 낮고 방어형 자산의 수익이 높다"며 "회복국면은 방어형 및 적극형 자산에 긍정적인 반면, 둔화국면은 중위험형 자산에 긍적적인 시장이 형성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AXA IM이 현재 국면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던 침체국면 이후 현재의 회복국면을 거쳐 향후 경기 확장국면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국채 비중 및 듀레이션 축소, 물가연동채 및 하이일드 비중 확대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운용역은 "이 펀드는 경기 국면마다 가장 좋은 자산군의 비중을 확대,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지만 이것은 부가적인 수익원이다. 채권 투자의 기본은 지속적으로 지급되는 안정적인 이자 획득"이라며 "특정 시점의 단기적인 가격 하락이 있더라도 1년 이상의 장기 투자 시 일정 수익을 기대 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투자가 중요하다.
단기간의 자본 차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아 1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권유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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