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다크 히어로 ‘각성 모먼트’ 셋
2021.04.20 09:07
수정 : 2021.04.20 09: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빈센조’가 다크 히어로와 빌런의 끝장 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가 종영까지 단 4회를 앞두고 있다. 다크 히어로와 변종 빌런의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매회 예측을 뛰어넘는 반전 엔딩은 시청자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싸늘하게 돌변한 그가 또 어떤 방식으로 빌런들을 응징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금을 손에 넣기 위해 금가프라자에 왔으나, 빌런의 카르텔과 얽히며 ‘다크 히어로’가 된 빈센조. 기존의 히어로와는 다르게 ‘악’의 방식으로 악당들을 처단하는 그의 활약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절정을 향해 가는 다크 히어로와 빌런들의 ‘끝장 대결’은 더욱더 거세게 휘몰아칠 예정. 이에 다크 히어로의 각성 모먼트를 통해 치열하고 짜릿했던 ‘빈센조’의 타임라인을 되짚어봤다.
■홍유찬의 죽음, 빈센조X홍차영 ‘다크 히어로’ 콤비 탄생
빈센조가 한국에 온 이유는 금가프라자 아래에 묻혀있는 15톤의 금 때문이었다. 금을 차지하기 위해 바벨로부터 금가프라자를 지켜야만 하는 아이러니 속에, 홍유찬(유재명 분) 변호사와 함께하기 시작한 빈센조는 조금씩 변화해갔다. 이탈리아 마피아 콘실리에리인 빈센조는 악덕 기업 바벨이 구축한 빌런의 카르텔을 단번에 파악했다.
이미 바벨그룹은 법조계와 정재계, 언론과 유착해 법망을 교묘하게 빠져나가며 악행을 저지르고 있었다. 바벨의 공식 쓰레기 처리반인 로펌 우상도 마찬가지였다. 자신들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면 사람 목숨도 쉽게 해쳤다. 이들에 대항해 싸우던 홍유찬은 결국 최명희(김여진 분)의 계략에 목숨을 잃었다.
사고로 위장한 살해였고, 홍유찬의 죽음은 빈센조가 처음으로 각성하는 계기가 됐다. 그의 딸이자 우상의 변호사였던 홍차영(전여빈 분)도 진실을 깨닫고 빈센조와 함께 복수를 시작했다. ‘다크 히어로’가 된 두 사람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악당들을 응징했다. 마피아 빈센조의 복수는 스케일부터 달랐다.
다크 히어로들은 피실험자 유가족들과 힘을 모아 바벨제약 원료 저장창고를 불태웠다. 상상을 초월한 통쾌한 복수는 짜릿함을 안겼고 빈센조와 홍차영은 진정한 파트너로 거듭났다. 정의 실현이 아닌, 바벨과 우상이 ‘꼴 보기 싫어서’ 응징을 가하기 시작한 두 사람. 신박하고 유쾌한 복수전을 펼치는 신개념 ‘히어로’의 탄생이었다.
■유가족들의 죽음, 마피아 본능 깨운 빈센조의 살벌한 복수
바벨을 차근차근 밟아주던 빈센조가 마피아 본능을 제대로 깨운 사건이 있었다. 바로 바벨제약 피실험 유가족들의 죽음이었다. 바벨 회장 장한서(곽동연 분)의 뒤에 실세가 있음을 직감하고, 진짜 보스를 찾기 시작한 빈센조와 홍차영은 점점 그 실체에 다가가고 있었다. 그러나 결정적 증거를 얻으려던 순간, 바벨제약 피실험 유가족들이 빌런들에 의해 살해되고 말았다.
아무 죄 없는 선량한 이들이 죽자 빈센조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그는 사람을 해치지 않겠다던 원칙까지 철회하고 바벨의 진짜 보스를 찾아 죽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뒤에서 모든 것을 조종하던 바벨의 실세 장준우(옥택연 분) 역시 빈센조를 노리기 시작했다. 장준우는 이탈리아에 보낸 정보원을 통해 빈센조의 정체를 알게 됐고, 위험한 상대를 처리하기로 했다.
한편 빈센조는 바벨의 보스가 킬러들을 보내올 걸 알고 있었다. 그는 바벨 보스의 정체를 알아내고자 홀로 킬러들을 유인했다. 마침내 빈센조와 킬러들 간에 총격전이 벌어졌고, 격렬한 액션이 이어지며 순식간에 몰입도를 높였다.
마피아의 본 모습을 드러낸 빈센조는 살벌하게 킬러들을 처리했다. ‘악당’의 방식으로 움직이는 빈센조이기에 가능한 복수였다. 선을 넘은 빌런들을 향한 냉정한 응징은 짜릿함을 안기며 ‘다크 히어로’의 활약에 기대를 더했다.
■다시 만난 친모의 죽음, 빈센조의 흑화
정재계, 검찰 인사들의 각종 비리가 담긴 ‘기요틴 파일’이 등장하면서 다크 히어로와 빌런의 싸움은 더욱더 치열해졌다. 빈센조와 홍차영은 ‘기요틴 파일’을 이용해 빌런의 카르텔을 무너뜨리기 위한 맹렬한 공격을 펼쳤다. 언론을 움직여 주가 장난을 치려던 바벨은 오히려 다크 히어로의 작전에 제대로 당했고, 학창 시절 급우들을 해친 장준우의 과거까지 드러나며 위기를 맞았다.
궁지에 몰린 장준우와 최명희는 빈센조의 약점을 잡아 반격을 가했다. 두 사람이 노린 이는 빈센조의 친모 오경자(윤복인 분)였다. 결국 오경자는 목숨을 잃었고, 어머니의 죽음을 마주한 빈센조는 그 자리에서 무너졌다. 곧이어 빈센조는 차갑게 돌변했다.
그는 어머니를 살해한 범인을 응징하고, 살해를 사주한 빌런들을 직접 찾아갔다. 빌런들에게 총구를 겨누는 빈센조의 모습은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제대로 살기를 드리운 그의 변화는 어떤 전개로 이어질까.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내일부터 너랑 체스를 둘 거야. 그리고 네 말들을 하나씩 없애버릴 거고”라며 적을 완벽하게 파멸시키려는 빈센조의 복수가 예고됐다. 그러나 악의 끝에 도달한 장준우와 최명희 역시 만만치 않다. 절정으로 치달은 이들의 싸움에 관심이 모아진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