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청정국, 파도에 쓸려온 확진자 시신에 '발칵'

      2021.04.20 14:25   수정 : 2021.04.20 14:59기사원문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옆 솔로몬 제도에 위치한 바누아투 © News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전세계에서 몇 안되는 코로나19 청정국으로 꼽히던 남태평양 바누아투에서 파도에 쓸려 온 시신 한 구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돼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19일(현지시간) 라디오뉴질랜드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바누아투 수도 빌라의 해변에서 지난 11일 파도에 휩쓸려 뭍으로 쓸려온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시신을 바로 영안실에 안치한 뒤 코로나19 사후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숨진 남성의 국적은 필리핀이며, 그가 최근 인근 바다에서 실종됐던 영국 소속의 한 유조선의 승무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가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것인지, 왜 바다에서 실종된 것인지 등 사체로 발견된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편 바누아투는 확진 사례가 총 3건에 불과할 만큼 '코로나 청정국'으로 꼽히는 곳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번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시신이 발견되자 현지 당국은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등을 포함해 시신 접촉자와 접촉 의심자 16명을 모두 격리조치했다.


이와 관련 바누아투 정치인인 랄프 레겐바누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코로나19 전염을 막기 위해) 바누아투의 모든 항구에 매우 엄격한 검역 프로토콜을 적용해 왔지만, 코로나19에 걸린 시신이 파도에 씻겨 해변에서 발견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란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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