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 매체 "강원도 차이나타운 반대 문화적 열등감"

      2021.04.20 15:45   수정 : 2021.04.20 15:45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관영 매체가 강원도 홍천군 일원에 추진 중인 한중문화타운 논란에 대해 전문가를 인용, 차이나타운은 문화교류를 촉진하는 시설이라면서 합리적인 판단을 촉구했다. 문화적 열등감이라는 표현도 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0일 정지용 푸단대 교수의 말을 빌려 이번 논란은 중국 문화에 대한 한국인의 감정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차이나타운 같은 시설은 문화 교류를 촉진하고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국인들이 더 합리적이고 포용적으로 판단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또 “이러한 문화 프로젝트는 두 나라 사이에 오해가 있을 때 꼭 필요한 것”이라며 “반대하지 말고 포용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해 동북지역에는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코리아타운이 있다는 설명도 했다.

영화 평론가 스원쉐는 차이나타운 반대는 문화적 열등감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그는 “차이나타운을 건설하는 게 한국 영토를 차지하는 것이라면 이것은 자신의 문화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중문화타운의 경우 중국을 테마로 한 게 아니라는 강원도의 해명에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반중감정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 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시작됐고 한중문화타운이 차이나타운이 아니라는 강원도의 설명 내용도 비교적 자세히 소개했다.


이 청원에 60만명이 넘는 사람이 동의했는데, 20만 명 이상 동의를 얻는 청원에 대해서는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이 공식 답변해야 한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덧붙였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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