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예방백신 접종 200만명 넘었다…4월말 300만명 접종 속도

      2021.04.22 14:48   수정 : 2021.04.22 14: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19일부터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의 접종이 시작되면서 백신 접종의 속도를 내고 있다. 4월말까지 300만명에 대한 접종을 마치겠다는 정부 계획은 순항중이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불안정한 가운데 백신의 원활한 수급이 걸림돌이다.

■지역예방접종센터 확대·위탁의료기간 접종 시작

22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1차 접종자는 13만1228명으로 총 190만3767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오늘 접종 건수를 고려하면 접종인원이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차 신규 접종자는 25명으로 총 6만622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백신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114만1154명, 화이자 백신이 76만2613명 접종했다.


지역예방접종센터가 지속적으로 추가됐고 19일부터 지정 위탁의료기관에서 장애인 ·노인 방문·보훈 돌봄 종사자 및 항공승무원 대상 접종이 시작되면서 일일 접종량이 급증했다. 지역예방접종센터는 22일 29곳이 추가돼 총 204곳이 운영 중이다. 16일 일일 접종자수가 10만 명대를 돌파한 이후, 매일 12만명에서 13만명 수준으로 접종을 하고 있으며, 이는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을 시작한 4월 1일 접종자 수 4만4628명의 3배 수준이다.

다음 주에는 의료기관 및 약국 등 보건의료인, 만성신장질환, 사회필수인력(경찰, 해양경찰, 소방 등)에 대한 접종도 진행, 접종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위탁의료기관을 통한 접종은 동의 절차가 없고 접종대상자의 예약을 통해 진행하며, 사전예약은 접종일 전날까지 가능하다. 추진단은 "다음 주 보건의료인, 사회필수인력 등 접종대상자 추가 및 예방접종센터 추가 개소로 일일 접종자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면서 "5월 하순 1만 4000여 개 전국의 위탁의료기관과 4월 말 264곳의 예방접종센터가 본격 가동 시 접종속도는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5월부터 접종 대상자가 예약해 접종 가능 시스템

또한 5월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될 접종 대상자가 사전 절차 없이 스스로 예약해 접종을 받는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에는 질병관리청이 접종자 명단을 정하고 지자체에 통보하면 지자체가 명단을 기반으로 접종 동의 여부를 조사한 뒤 최종 접종 대상자를 확정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다보니 접종 속도가 더디고, 지자체에 과도한 업무 부담이 발생했다.

당국은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부터 인터넷 또는 전화 등의 방식을 통해 예약을 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추진단도 "그동안 취약시설, 고위험군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하면서 접종 대상자 명단을 중앙에서 지자체로 전달하면, 지자체에서 접종 동의 여부를 조사해 대상자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다 보니 접종 속도가 더디고, 지자체에 과도한 업무 부담이 발생했다"라며 "5월 65세 이상 접종부터는 명단 확보, 동의서 구득 등 사전 절차 없이 접종 대상자 본인이 접종 시간, 접종 기관을 선택해 접종하는 사전예약 시스템 기반 방식으로 변경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진단은 "시도에 시군구 백신 배정 물량 조정권을 부여하는 등 접종 진행을 좀 더 효율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백신 수급이 풀어야할 숙제…추가 도입 논의 지속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정부 목표인 상반기 1200만명 접종을 위한 걸림돌은 백신 수급 문제다.

현재까지 확정된 상반기 도입 백신물량은 904.4만명분(1~2차 접종 완료분)이다. 여기에 6월 출시될 예정인 노바백스 백신 초도물량 약 100만명분을 합치면 상반기 도입 물량은 약 1000만명분이다. 정부가 목표로 한 1200만명 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200만명분 정도가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얀센 백신의 '혈전 생성' 논란, 모더나 백신의 '미국 우선공급' 이슈로 백신 공급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가 계획한 이들 백신의 도입 물량은 모더나 2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이다. 게다가 미국 정부가 백신 효과 지속을 위해 이른바 '부스터 샷(추가 접종)' 계획을 수립하면서 물량 확보에 초비상이 걸렸다. 부스터 샷이 현실화되면 백신 선진국들이 앞다퉈 물량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부는 추가적인 백신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를 검토하고 있고, 추가적인 백신 확보를 위해 제약사와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다. 개별 계약 화이자 백신 50만 회분은 오는 31일 인천공항에 추가 도착하며 2분기 도입 예정인 600만회분은 4월 100만회분, 5월 175만 회분으로 순차 도입 예정이다. 개별 계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6월에 700만회분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며 세부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러시아 백신 등 신규 백신 도입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사용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2분기 물량 중 향후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의 물량을 1분기 접종 대상자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제약사가 공급을 위반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고, 정부는 최선을 다해 백신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6월까지 1200만명 1차 접종하겠다고 제시했으니 두 달 후면 달성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