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서 또 아시아계 증오범죄, 60대 노인 머리 걷어차

      2021.04.26 09:03   수정 : 2021.04.26 09: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아시아 인종에 대한 증오범죄가 급증하는 미국에서 또다시 폭행사건이 일어났다. 용의자는 60이 넘은 중국계 노인을 쓰러뜨린 뒤 머리를 여러번 발로 찬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25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지난 23일 오후 8시(현지시간) 무렵 뉴욕 이스트할렘 지역에서 61세의 중국계 미국 시민이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경찰이 공개한 감시카메라 화면을 살펴보면 이날 남성 용의자는 바닥에 떨어진 깡통을 줍고 있던 피해자를 갑자기 뒤에서 공격해 쓰러뜨리고 머리를 여러번 발로 찼다. 할렘 종합병원에 입원한 피해자는 중상을 입었으나 안정적인 상태로 알려졌다. 뉴욕 경찰은 현재 증오범죄 전담 TF팀이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최근에 뉴욕을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시아계 주민에 대한 증오범죄 가운데 최신의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공격 장면을 보고 트위터에 "말도 안된다"는 글을 올렸다.
"우리는 반드시 폭행범을 찾아내서 법이 허용하는 최대의 처벌을 할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25일 이틀전 이스트 할렘에서 일어난 아시아계 60대 남성 피습사건을 수사하도록 증오범죄 전담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건 우리가 아는 뉴요커들이 아니다.
같은 뉴욕 가족의 위협과 폭력이라는 비겁한 행동을 용납해서는 안된다" 고 그는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CNN을 비롯한 많은 매체들이 그가 레스토랑 직원이었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실직을 한 마 야오판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고철과 깡통을 주워서 부족한 생계를 메워나가고 있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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