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으로 입원 중국계 벨기에 대사 부인 경찰 조사 임한다

      2021.04.27 05:29   수정 : 2021.04.27 10: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인 옷가게 직원을 때려 공분을 일으킨 주한 벨기에 대사의 중국계 부인이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는 뜻을 우리 정부에 공식적으로 알려왔다. 중국계의 벨기에 대사 부인은 뇌졸중으로 입원 중이었는데 퇴원 후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27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는 어제(26일) 외교부에 전화를 걸어 부인이 지난 23일 퇴원한 사실을 알렸다.



또 레스쿠이 대사는 자신의 부인과 경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레스쿠이에 대사는 외교부와의 통화에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부인이 피해자에 사과할 필요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벨기에 대사가 '경찰과 시간을 협의해서 조만간 조사받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달 9일 벨기에 대사의 부인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의류매장에서 옷을 구경하다 점원을 폭행한 혐의로 용산경찰서의 조사를 받았다. 해당 폭행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대사 부인에 대한 비난이 거셌다.

이후 레스쿠이에 대사는 지난 22일 벨기에 대사관 페이스북에 성명서를 내고 "깊은 유감을 표하며 부인을 대신하여 피해자에게 사과 드린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녀가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벨기에 대사관측이 한국인을 조롱하는 SNS 댓글에 '웃겨요' 반응을 누르는 등의 행동을 하면서 벨기에 대사 부인은 물론, 벨기에에 대한 불매 운동 움직임까지 일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