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사상최대 순익...광고매출 급증

      2021.04.28 06:57   수정 : 2021.04.28 06: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이 1·4분기 사상최대 순익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 확대로 매출 주력인 광고매출이 증가한 덕이다.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도 곁들여져 주가는 큰 폭으로 뛰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이날 공개한 분기매출은 시장 예상을 압도했다.

매출은 553억1000만달러로 시장전망치 517억달러를 크게 웃돌았고, 순익은 주당 26.29달러로 역시 시장예상치 15.82달러를 가볍게 제쳤다.
총순익은 179억달러였다.

매출은 1년 전보다 34%, 순익은 무려 162% 폭증했다.

순다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 속에서 사람들이 계속해서 관련 정보를 입수하고, 사람들과 연결되며 유흥을 즐기기 위해 구글 검색엔진과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한 덕에 실적이 좋았다고 자평했다.

구글 검색엔진 광고 매출은 30% 증가한 319억달러, 유튜브 광고매출은 49% 급증한 60억달러를 기록했다.

또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3사가 차세대 먹을거리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실적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9억7400만달러 적자를 내기는 했지만 적자 폭이 1년 전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매출은 46% 폭증한 40억5000만달러였다.

그러나 이날 역시 분기 실적을 공개한 MS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 증가율 50%에는 못미치는 신장세다.

MS의 애저(AZURE)와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양대 업체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아직 낮지만 알파벳이 꾸준한 성장세로 이들을 바싹 추격하고 있다.

알파벳 전체 매출은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 매출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여 44% 급증했다. 미국은 33%, 유럽과 중동·아프리카 지역 성장세는 1년새 25% 수준이었다.

한편 알파벳이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공개하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 급등했다.

지난해 주가 상승을 억눌렀던 여행업을 비롯해 소비자들과 직접 얼굴을 맞대는 경제 부문의 광고 감퇴가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방역완화로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또 자사주 매입도 한 몫했다.

알파벳은 이날 분기실적을 공개하면서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자사주 500억달러어치 매입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다만 언제 자사주를 매입하는지 시간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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