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모교서 '촌스런 섹시댄스'..칭화대 110주년 기념행사 비난 여론

      2021.04.28 07:43   수정 : 2021.04.28 07: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명문대로 꼽히는 칭화대 학생들의 댄스 영상 공개에 중국 내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칭화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모교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칭화대는 지난 24일 개교 110주년을 맞아 대강당 앞에서 여학생 9명의 축하 댄스공연을 진행했다.



해당 영상에는 이들 학생이 금빛 술이 달린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마칭 밴드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개교 110주년 기념행사에 이 같은 댄스는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이라는 지적이다.

중국 광저우의 음악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제니 라이 교수는 “칭화대의 미적 감각이 형편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춤 실력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옷과 화장이 너무 촌스럽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꼬집었다.

칭화대 동문인 차오무 전 베이징외국대 교수도 SNS에 “예술의 아름다움, 청춘의 관능, 스포츠의 힘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며 “(안무) 구성이 졸렬하고 표현이 조잡하고 음악이 어색해 약 장사 공연이나 목욕탕 개업 축하 공연인 줄 알았다”고 비난했다.

SCMP 역시 “축하공연은 천박하고 포르노 같은 춤이었다. 일부 누리꾼들이 칭화대 여학생들의 춤을 음란물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여성들에 대한 명백한 온라인 폭력 중 하나”라고 짚었다.


중국 누리꾼들 역시 “명문대 기념행사와 어울리지 않는다”, “잘 추기라도 하던가 촌스럽다”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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