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감산완화 유지에 ↑..금값은 0.1%↓
2021.04.28 07:56
수정 : 2021.04.28 07: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감산 완화 방침을 유지하기로 한 가운데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3달러(1.7%) 오른 배럴당 62.94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6센트(0.4%) 상승한 배럴당 65.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OPEC+가 내달부터 석 달간 순차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 지난 정례 회의 합의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인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세계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원유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데 더 무게를 둔 것이다.
OPEC+의 다음 회동은 오는 6월 1일로 잡혔다.
OPEC+ 회원국들은 이날 결과에 따라 예정대로 오는 7월까지 하루 감산량을 총 218만 배럴 이상 완화한다.
전문가들은 OPEC+가 인도와 일본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감산 완화 방침을 연기해 유가를 떠받칠 것으로 예상했다.
우드 맥킨지의 앤-루이스 히틀 부사장은 "미국의 원유 수요가 2019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의 빠른 백신 접종으로 인해 미국 여름 휴가 시즌에 원유 수요가 강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인도의 상황이 악화할 경우 원유 수요 전망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히틀 부사장은 OPEC+는 "팬데믹으로부터의 불확실한 회복 속에 시장을 관리해야 하는 딜레마에 처해있다"라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인도 수요 전망이 하향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날 발표되는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 지표도 주목하고 있다.
국제 금값은 4월 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한 관망세에 0.1%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0달러(0.1%) 하락한 1778.80달러에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FOMC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오르더라도 이를 용인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토넥스의 로나 오코넬 전략가는 "미국 금리가 장기적으로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점은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이는 금값을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금의 가장 큰 역풍은 장기 금리의 상승이 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 개선에 힘입어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달러는 강세를 보이며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0.09% 오른 90.89를 기록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