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탄 차량 강물 추락하자…20명 우르르 달려가 구조

중국에서 스무 명의 시민들이 강물에 빠졌던 차량을 건져 올리고 있다. (CCTV) © 뉴스1

강물에 빠진 차량 속 어린이를 구하는 시민의 모습. (CCTV)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중국에서 스무 명의 사람들이 합심해 강에 빠진 차량 속 가족을 구해 화제다.

27일(현지시간) 중국 CCTV는 지난 25일 후베이성 톈원(天文)시에서 4명이 탑승하고 있던 차량이 강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흰색 차량은 갑자기 다리로 돌진하면서 난간을 부순 후 강 아래로 떨어졌다.

차량 속 사람들이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자 강 주변에서 이 모습을 본 스무 명 가량의 시민들이 강물에 뛰어들어 차를 뒤집었다.

인근에서 의류 공장을 운영하던 쿵(孔)은 차량 내 창문을 부수기 위해 망치를 들고 강물로 뛰어들었으며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펑(彭)과 식당 내 손님들도 사고 소식에 강가로 달려갔다.

펑은 "처음에는 다들 힘을 썼지만 차가 좀처럼 뒤집히지 않았다"면서 "나중에 하나, 둘, 셋이라고 구호를 외친 게 차를 뒤집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스무 명의 시민들이 합심해 자동차 안에 있던 어른 3명과 어린이 1명을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이 소식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를 통해서 중국 전역에 퍼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감탄과 칭찬을 이어갔다.

또 중국 현지 매체는 "운전자가 지난 3월 중순에 구매한 차량을 조작하는데 미숙해 사고를 냈다"면서 "현재 운전자는 정상적으로 출근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에 문제가 없으며 구조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