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에 꼭 반영을" 국가철도망 빠진 노선들 유치전 ‘2라운드’

      2021.04.28 17:31   수정 : 2021.04.28 17:31기사원문

"끝날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

윤곽이 드러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포함되지 않은 철도 노선 유치전이 또다시 불붙고 있다. 한 달여 남은 국토교통부의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확정 고시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이 대정부 압박전을 본격화한 모습이다.

이 계획에 포함시키지 못하면 다음 계획 수립까지 5년 이상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29일 초안이 공개되는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안(2021~2040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의 서울 강남 연장 등 4차 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지 않는 노선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검토될 지와 대체 노선 등이 담길 지 주목된다.

■GTX-D 강남 연장 등 철도 유치전 '2라운드'

28일 국토교통부와 지자체들에 따르면 국토부가 오는 6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수립 확정 고시를 위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한국교통연구원이 공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안'에 반영되지 않거나, 신규 사업이 아닌 추가 검토사업에 반영된 철도 노선에 대한 지자체와 주민들의 노선 유치전이 재차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 김포, 인천 영종·청라·검단 등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들은 GTX-D 노선의 강남 연결 반영을 위한 전방위 압박전에 나선다.

오는 30일 검단·한강신도시 주민들과 김포·검단 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GTX-D 강남직결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 범대위는 "김포~검단을 거쳐, 강남~하남에 이르는 GTX-D 노선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공동 연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해당 지자체들과 주민들은 GTX-D 노선의 강남 연결을 제안했지만, 이번 계획안에는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 대폭 축소돼 건설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달빛내륙철도'의 건설을 재차 촉구하고 있다.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을 비롯해 전남, 전북, 경남, 경북 등 영·호남 6명의 시·도지사가 경남 거창군청 앞 광장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달빛내륙철도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해 줄 것을 대통령께 호소하는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통령 공약 사업이자 동서통합형 철도사업인 달빛내륙철도 건설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을 결단해 주길 온 시·도민의 염원을 모아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경북 영주시와 울진군, 충남 천안시 등 12개 지자체도 최근 시장·군수협력체 회의를 열고 신규 사업에서 제외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조기 건설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서산∼천안∼영주∼봉화∼울진을 잇는 총연장 330㎞다. 사업비는 3조7000억원이다.

■광역 교통 기본 계획 초안 '관심'

4차 국가철도망 기본계획와 연계된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2021~2040년) 및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2021~2025년) 관련 공정회가 29일 열릴 예정이라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청회에서 공개할 계획안은 앞서 발표된 4차 국가철도 구축 계획에 포함되지 않는 GTX-D 강남 연장, 달빛내륙철도 등의 장기적 검토 여부와 대안 노선이 포함될 지가 관건이다.
교통연구원은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검토해 '제2차 광역교통 기본계획' 및 '제4차 광역교통 시행계획' 수립 연구 최종안을 마련한다. 국토부는 이 최종안을 토대로 관계기관 협의,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해 안에 계획을 확정·고시한다.


지자체 관계자는 "이번 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하지 못하면 다음 계획 수립시 까지 5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국토부의 4차 국가철도망 최종 고시가 한 달여 남은 만큼 노선 반영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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