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11호 우주인 마이클 콜린스 별세...향년 90세

      2021.04.29 05:09   수정 : 2021.04.29 05: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류 최초의 달 착륙선인 미국의 아폴로 11호를 조종했던 우주인 마이클 콜린스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숨을 거뒀다. 올해 90세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아폴로11호 탈 착륙 계획에서 사령선을 조종했던 콜린스는 암투병 끝에 이날 별세했다.



유족들은 콜린스의 페이스북에 "사랑했던 아버지이자 할아버지가 암과 용맹히 싸우다가 오늘 별세했다는 소식을 공유하게 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콜린스가 우주인으로 7년간 복무했던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도 성명에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콜린스는 공군 조종사로 복무하던 당시 미국의 달탐사 계획인 제미니 프로그램에 승무원으로 참여했다.

나사에 따르면 콜린스는 아폴로11호 계획을 포함해 우주에서 266시간을 보냈다. 우주 유영을 한 3번째 미국인이기도 하다.

콜린스는 1969년 7월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아폴로 11호에 탑승해 사령선 조종을 맡았다.

선장인 닐 암스트롱과 달 착륙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은 달 표면에 착륙해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뎠지만 콜린스는 이들이 달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28시간 동안 달 궤도를 도는 사령선을 지켰다.

군인 가족 출신인 콜린스는 아버지가 이탈리아에서 근무하던 당시 이탈리아에서 태어났다. 부친과 형이 모두 미 육군 장군이었고, 삼촌은 육군참모총장을 지냈다. 그러나 그는 육군 대신 공군을 택했다.

콜린스가 1961년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 있는 미 공군 시험비행 조종사 학교를 다니던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1960년대 안에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선언을 했고, 콜린스는 결국 그 프로그램의 일원이 됐다.

그는 당시 시험비행 조종사 학교에서 교육을 받던 이들의 80%가 우주조종사를 꿈꿨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4년의 교육을 끝내고 22세의 나이에 졸업하자마자 우주프로그램에 지원해 1963년 우주인이 됐다. 첫번째 임무는 제미니10호 탑승이었고, 2번째가 바로 아폴로 11호였다.

1963~1969년 6년간 콜린스와 동료 우주인들은 조기 기상, 주말 반납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가족 면회도 드물었고, 우주선 부품을 제작하는 시설들을 찾아 미 동부와 서부 해안을 연신 날아다녔다.

이같은 강행군 끝에 그는 1969년 7월 16일 동료 우주인들과 함께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새턴V 로켓에 탑재된 아폴로 11호를 타고 지구를 이륙했다.
나흘 뒤인 20일 동료들이 달 착륙에 성공해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콜린스는 사령선을 조종하며 이들의 귀환을 도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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