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총격 피해한인 유족 바이든 연설에 초대받았다

      2021.04.29 06:46   수정 : 2021.04.29 06: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발생한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 한인 희생자의 유족이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의회연설에 손님으로 참가한다. 애틀랜타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애틀랜타 총격사건 희생자 고(故) 유영애씨(63)의 아들인 로버트 피터슨씨(38)가 이날 저녁 열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에 온라인 손님으로 참가한다고 전해졌다.

피터슨씨는 주디 추 연방하원의원의 손님 자격으로 의회 연설에 초대 받았다.

통상적으로 대통령 의회 연설에는 상·하원 의원 전부가 초청되며 의원들은 손님도 데려올 수 있다.

그러나 올해 의회연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상당수 인원이 연설 장소에 참석하지 않고 집이나 사무실에서 연설을 관람할 예정이다.


추 의원은 피터슨 씨를 온라인 초대한 이유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오늘 연설에서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아시안 겨냥 증오범죄에 대해 입장을 밝히길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회학 교수인 피터슨 씨는 한국인 유씨와 주한미군이었던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피터슨 씨는 "돌아가신 어머니는 인종문제에 대한 인식이 확고했다"며 "우리 형제는 흑인이자 아시안이라고 배우며 자랐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방관자로 남지 말고 인종차별을 막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아시안 6명을 비롯해 8명이 숨졌다. 피해자 유씨는 한국계 희생자 4명 중 1명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아시아인을 겨냥한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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