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 집 중 한 집은 ‘1인가구’… 청년가구 가장 많아
2021.04.29 11:15
수정 : 2021.04.29 18:36기사원문
지난해 기준 서울시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33.3%로, 가구형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청년 1인가구가 41.2%로 가장 많았다. 연평균 서울 가구 총소득은 5082만원이고 자산 평균액은 5억1351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2020년 서울시 복지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서울시 복지실태조사'는 서울시민의 생활실태와 복지 이용현황, 복지수요, 복지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조사다. 지난 2013년 첫 조사 이후 2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1인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 중 33.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인가구는 25.8%, 3인가구는 20.6%, 4인가구는 19.2% 순이었다.
전체 1인가구 중 청년가구 41.2%, 중장년가구 16.2%, 노인가구는 22.6%이다. 혼자서 생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 학교와의 거리 때문(48.6%), 배우자와의 이혼, 별거, 사별 (31.3%), 개인적 편의와 자유를 위해(10.2%) 순이었다.
혼자 생활하면서 느끼는 만족도는 58.3%이며, 청년가구 만족도 71.0%, 중장년가구는 41.5%, 노인가구는 43.7%로 세대별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혼자 살면서 가장 곤란한 점은 위급할 때 대처의 어려움(32.5%), 외로움(23.3%), 경제적 불안감(20.3%) 순이었다.
연평균 가구 총소득은 5082만원으로 지난 2018년 4920만원에 비해 증가했다. 자산 평균액은 5억1351만 원이었다.
서울시 가구 중 44.2%가 부채 보유, 평균액은 9978만원으로 조사됐다. 부채를 갖게 된 이유는 전월세 보증금 마련 43.2%, 거주용 주택구입 38.7%, 투자목적 5.0%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주택소유자의 평균 주거비용은 7억5857만원, 전세는 평균 3억1929만 원이다. 주택점유형태는 자가 소유 비율이 42.4%, 전세 37.0%, 보증금이 있는 월세 18.8%, 보증금이 없는 월세 0.9%다. 지난 2018년에 비해 자가 소유와 월세는 증가한 반면에, 전세 비중은 줄었다. 지난 2018년의 경우 자가 38.8%, 전세 40.7%, 보증금 있는 월세 16.7%, 보증금 없는 월세 0.3%였다.
평균 희망 자녀 수는 1.48명인데 반해, 평균 현재 자녀 수는 1.2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희망한 만큼 출산하지 못한 이유로는 앞으로 낳을 계획(50.9%), 경제적 부담(24.6%), 직장생활 어려움(8.9%) 순이었다.
특히 청년(19~34세) 가구주 가구 비율은 19.0%로 월평균 소득 271만원, 주거 점유형태는 보증금이 있는 월세가 51.8%로 가장 높았다. 20대 가구주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24만원이며, 30대 가구주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51만원이다.
중장년세대(50~64세)의 90.3%가 퇴직 후에도 근로의향이 있고, 노후 준비가 되지 않는 중장년세대 가구는 32.8%이다.
노인 가구주 가구의 비율은 18.0%, 빈곤율은 15.2%로 전체 가구 빈곤율 4.2%보다 높았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조사 결과를 1인가구 정책 등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해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