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 누나 살해하고 농수로 버린 용의자 남동생 체포

      2021.04.30 05:00   수정 : 2021.04.30 10: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 강화도 한 농수로에서 3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살해된 채 발견된 지 9일 만에 피해자의 남동생이 용의자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시점과 동기 등을 확인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오늘 30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수사전담반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20대 후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최근 누나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에 있는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살해된 B씨는 사건 발생 전 남동생과 둘이 인천에서 살았다.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 내역과 금융거래 내역 등을 토대로 주변 인물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남동생인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A씨를 어제 29일 오후 4시 39분에 경북 안동 일대에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해 용의자를 붙잡았다"며 "범행 시점과 동기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는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B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 13분께 삼산면 농수로에서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채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다. 158㎝의 키에 미혼인 그는 발견 당시 맨발이었으며 1.5m 깊이의 농수로 물 위에 엎드린 상태로 떠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시신을 부검한 뒤 "사인은 흉기에 의한 대동맥 손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밝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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