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선배의 '음주폭행' 맞은 후배는 눈뼈 부러졌다

      2021.04.30 05:10   수정 : 2021.04.30 10: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프로농구의 한 고참 선수가 술에 취해 후배 선수 4명을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고참 선수에게 맞은 후배중 1명은 눈 주변을 맞아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다.

오늘 30일 농구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소속 베테랑 선수는 지난 26일 현대모비스가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져 탈락한 뒤 수원의 구단 훈련 체육관에서 가진 식사 자리에서 총 4명의 후배를 폭행했다.



A 선수로부터 눈 주변 부위를 맞은 B선수는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다. B선수는 6월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농구 최종예선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였지만 안와골절 진단을 받으며 엔트리 포함 여부가 불확실해졌다.


현대모비스는 사과문을 내고 "A선수는 KBL 상벌위원회의 결정에 성실하게 따를 예정이고 구단도 KBL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KBL은 3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어 현대모비스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과 폭력 사건에 대해 심의하기로 했다.

또 현대모비스는 "KBL의 결정과 별개로 자체 조사를 통해 구단 차원의 강력한 징계도 실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A 선수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는 피해자들의 의사에 따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A 선수가 B 선수에 대해 안와골절상을 입힌 점이 형법상 상해에 해당한다면 피해자 의사와 상관없이 A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단순 폭행과 달리 상해나 폭행치상은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아서다.


한편,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고 선수단이 실내에서 식사 자리를 가진 점도 문제가 될 전망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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