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지배력 강화... 삼성생명 지분 절반 상속(종합)
2021.04.30 17:04
수정 : 2021.04.30 17:31기사원문
삼성생명은 30일 이 부회장이 이 회장의 지분 50%인 2075만 9591주를 상속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율은 기존 0.06%에서 단숨에 10.44%까지 상승해 개인 최대주주가 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각각 1383만 9726주, 691만 9863주를 상속받았다. 홍라희 여사는 삼성생명 지분을 상속하지 않았다.
삼성생명 주식은 현재 그룹 총수인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굳건히 하기 위해 더 많은 주식을 상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최대주주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보유하던 회사 주식을 법정 상속비율에 따라 홍라희 여사가 1.39%, 이재용 등 3남매가 각각 0.93%씩 상속했다고 공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지분율은 홍 여사가 2.3%로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이재용 부회장 1.63%, 이부진·이서현 0.93%가 된다.
삼성물산도 이 회장이 남긴 지분 542만57733주를 이재용·이부진·이서현등 3인이 각 120만5720주씩, 홍라희 여사가 180만8577주를 상속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지분 상속 이후에도 삼성물산의 대주주는 3388만220주(17.97%)를 가진 이 부회장이다. 삼성물산은 이 부회장 체제에서 그룹 지주사격인 계열사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삼성SDS 주식 9701주도 홍 여사가 3233주, 이재용 2158주, 이부진 2155주, 이서현이 2155주를 상속받았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