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실종 대학생' 주변 CCTV속 남성들, 왜 전력 질주했을까

      2021.05.03 08:10   수정 : 2021.05.03 10:03기사원문

한강 실종 의대생 손정민씨(22)가 실종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가운데 공개된 인근 CCTV에 찍힌 남성 3명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최근 서울신문이 공개한 GS25 한강반포2호점 편의점 옆 자전거 대여소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남성 세 명의 모습이 포착됐다. 화면에 찍힌 시각은 지난 4월25일 오전 4시30분경으로, 세 명의 남성은 한강 변 도로를 따라 뛰어가고 있었다.



이 가운데 당시 상황을 목격했다는 네티즌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상을 접했다는 네티즌 A씨는 “저기 지나가다가 본 것 같다.
확실한 건 아닌데 자전거 타고 지나가다 본 것 같다”며 “어떤 일행과 어떤 일행이 시비가 붙어서 언성을 높이면서 싸우고 있었던 것 같다. 여자 분도 있었다”고 글을 남겼다. 하지만 글의 신빙성을 파악하긴 어려운 상태다.

손씨는 지난달 24일 밤 친구 A씨와 함께 반포 한강공원을 찾아 술을 마시다가 잠이 들었고, A씨는 다음날인 25일 오전 3시30분쯤 손씨가 옆에서 잠들어 있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강공원에 있던 목격자들도 3시40분쯤까지 손씨와 A씨가 함께 있던 모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다시 잠이 들었가다 깨어보니 손씨가 자리에 없어 귀가했다. 이후 손씨가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부모님과 함께 다시 나와 손씨가 실종됐다는 사실을 파악한 시각이 25일 오전 5시30분이다. 이로써 지난달 25일 오전 3시30분~5시30분쯤까지 손씨의 행적이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손 씨의 부검을 진행하고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구두 소견을 냈다.

이에 대해 손씨의 아버지는 2일 자신의 블로그에 “국과수가 육안으로 감식한 결과, 왼쪽 귀 뒷부분에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이 2개 있으나, (이 상처가) 두개골을 파고 들어가진 않았다고 한다”며 “무엇으로 맞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상이) 직접 사인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뺨 근육이 파열됐다고 한다.
입안의 치아는 괜찮은 상태”라며 “누구한테 맞은 건지, 어딘가에 부딪힌 건지는 아직 모른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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