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공무원발 '연쇄감염'…광주 거쳐 나주까지 확산 초비상

      2021.05.03 10:09   수정 : 2021.05.03 10:09기사원문
코로나19 환자를 119가 구급차를 이용해 격리병상으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전남 장성군 면사무소 공무원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광주를 거쳐 나주까지 확산하면서 방역 당국이 초비상이다.

3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장성군 A면장(전남1049번)발 연쇄감염으로 이날 오전까지 나주 주민 4명이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확진자는 광주2424번(나주 거주 여성), 전남1057·1058·1062번으로 분류됐다.

가장 먼저 지난 1일 확진된 광주2424번은 A면장과의 접촉으로 감염된 광주 주민과 함께 광주 남구 사우나에서 동선이 겹쳐 감염됐다.


이후 나주 주민인 광주2424번의 남편(전남1058번)과 딸(전남1057번)도 지난 2일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1062번은 광주2425번의 여동생이며, 가족 간 접촉에 의해 감염됐다. 광주2425번과 2424번은 지인 관계이다.

문제는 전남1057번의 동선이다. 해당 여성은 확진 전에 나주시 대호동의 한 컴퓨터 게임방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중간고사 시험을 마친 인근 모 고등학교 학생 13명과 동선이 겹쳐 해당 고교생들이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조치됐다.

나주시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고교생 중에서는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학교 내 집단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3일 오전 해당 고교 교직원과 학생 등 45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돌입했다.

3일 현재까지 장성군 A면장발 코로나19 연쇄 감염자는 광주 12명, 전남 5명(나주 4명·장성 1명) 등 총 17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지난달 29일 확진된 장성군 A면장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기 전까지 자가용을 이용해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 모 독서실을 이용하고, 27일에는 같은 지역 모 교회 예배에 참석해 관악기를 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A면장과 독서실에서 동선이 겹친 광주 북구 모 고교생 1명이 확진돼 해당 고교 교사와 학생들이 전수검사를 받았다.
A면장이 다녀간 교회에서도 2명이 감염됐고 교인을 통해 가족과 남구 모 사우나 이용자, 나주로 감염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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