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2021.05.03 14:22
수정 : 2021.05.03 14: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가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이 기간 시 산하 공무원들의 회식 및 사적 모임을 금지키로 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3일 오후 영상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근 유흥업소 종사자 및 이용자의 확진이 발생했고, 업종의 특성상 다수의 확진자 발생이 우려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주말 5명을 포함해 최근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가족 3명은 가족간 접촉으로 지난달 29일 여수 75번·76번에 이어 지난 1일 여수 78번이 확진됐고, 같은 날 여수 국가산단 근무자도 여수 77번으로 추가됐다.
유흥업소 관련 5명은 2일 3명, 3일 2명이 확진돼 여수 79~83번으로 분류됐다. 여수 81번을 제외하고 모두 여수 거주자다.
여수시는 유흥업소에서 발생한 5명은 업소 내 확진자와 접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확진자 9명은 순천의료원으로 이송을 마쳤다.
시는 여수 75번 관련 294명과 여수 77번 관련 40명 등 밀접접촉자 334명을 검사해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 유흥업소 확진자들이 다녀간 시설은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권 시장은 "그동안 집합금지 업종으로 분류돼 경제적·정신적 어려움을 겪었던 유흥업소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돼 안타깝고 시민들께 송구하다"면서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은 시민의 안전과 청정여수를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하고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이번 유흥업소 등 감염사태가 지역 내 확산으로 파급되지 않도록 초기 단계 차단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권 시장은 "유흥시설 6종 및 노래연습장의 업주 및 종사자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지난달 21일 이후 확진자가 방문한 7개 유흥업소를 공개해 이용자의 검사를 안내하고 검사하겠다"면서 "안전재난문자로 발송되는 확진자의 이동동선을 확인하시고, 유흥업소 방문자께서는 보건소 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5월 가정의 달과 행락철을 맞이해 가족모임 등 이동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지역간 이동 자제에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여수시에서는 이번 2단계 격상에 따라 오는 4일 오전 0시부터 9일 오후 12시까지 현행대로 5명부터 사적모임이 금지되고, 식당·카페 등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배달과 포장만 가능하다. 유흥시설 6종은 집합이 금지되고, 노래연습장도 풍선효과를 감안해 집합이 금지된다. 결혼·장례식 등 행사제한 인원은 10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종교활동은 정규예배 등 20% 이내로 해야하며, 모임·식사·숙박이 금지된다.
한편 전남도는 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개편안 시범적용에 따라 오는 9일 오후 12시까지 사적모임이 6인 이상 가능하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