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세 살 됐을 소희야, 이제는 돌아와주렴"
2021.05.03 17:55
수정 : 2021.05.03 19:42기사원문
32년이 지나도록 어머니 이자우씨(62)는 딸을 잃은 그날을 잊지 못한다. 물 한 잔을 얻어 마셨던 한 여성은 딸을 안고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3일 경찰청과 아동권리보장원 실종아동전문센터에 따르면 한소희양(33·당시 1세)은 1989년 5월 18일 경기 수원시 남창동 집에서 사라졌다.
이제 이씨는 주변에 소희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한다. 그렇게 해야 딸이 돌아와 재회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그는 "어디서 구박받고 살지는 않았는지 걱정뿐"이라면서 "소희를 만나게 되면 먼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어릴 때 입었던 옷과 가장 좋아했던 곰인형을 주고 싶다"고 작은 소망을 전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