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연령 60세로 확대… 30세 미만은 내달 화이자 접종
2021.05.03 18:12
수정 : 2021.05.03 18:16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린'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백신 도입과 접종은 당초의 계획 이상으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시기별 백신 도입물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상반기 1200만명 접종목표를 1300만명으로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5~6월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우선 2·4분기 접종대상 고령층을 당초 65∼74세(494만명)에서 '60∼74세(895만명)'로 확대키로 했다. 이는 코로나19 치명률과 위중증률이 높은 60세 이상 연령층의 1차 접종을 조기에 실시해 고령층에서 감염을 줄이고, 중환자 발생을 감소시켜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다. 질병청이 국내 60세 이상 대상 백신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차 접종 2주 후부터 86.6% 이상의 높은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층부터 순차적으로 예방접종이 시작되며, 시행기관도 오는 27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으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1일부터 지역별 예방접종센터를 통해 화이자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75세 이상 어르신(349만4000명)에 대해서는 6월 말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할 방침이다. 또한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1만2000명), 유치원·어린이집·초등(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36만4000명)도 5월부터 사전예약을 거쳐 AZ 백신으로 접종을 실시한다.
2·4분기 접종대상자 중 AZ 접종대상에서 제외된 30세 미만(사회필수인력 등 19만1000명)에 대해서는 6월 중 예방접종센터를 통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군 장병 중 30세 미만(45만2000명)에 대해서는 별도 접종계획에 따라 군병원, 군부대 등에서 자체적으로 화이자 백신 등을 활용해 접종을 실시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4월 말까지는 각 예방접종센터에서는 1차 접종을 집중적으로 실시했고, 5월 3주 차까지는 1차 접종을 받으신 131만명에 대해서 2차 접종을 실시하고, 14만5000명에 대해서는 1차 접종을 실시하겠다"면서 "2차 접종이 어느 정도 종료가 되는 시점에 다시 1차 접종에 대한 예약을 안내하고 집중적으로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백신 부족으로 인해 추가적인 1차 접종이 중단되는 만큼 백신 수급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부는 5~6월에도 AZ 백신과 화이자 백신 710만명분을 공급, 상반기 최대 1300만명의 예방접종을 지원할 계획이다. AZ 백신은 5월 14일부터 6월 첫째 주까지 총 361만5000명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5월 중순부터 예정된 AZ 백신의 2차 접종을 차질 없이 지원하고, 5월 하순부터 예정된 1차 접종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화이자 백신은 5~6월에 걸쳐 총 250만명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돼 상반기에 계획된 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코백스를 통한 AZ 백신 83만5000명분과 화이자 백신 14만8500명분이 상반기 내 공급될 예정이며 개별 계약한 노바백스, 모더나, 얀센 백신도 상반기 도입을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아울러 신속하게 국산 백신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임상 3상 진입에 대비한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고, 국산 백신 개발이 성공할 때까지 끝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