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강 의대생 사망 애도..."스마트폴 안전시스템 구축"
2021.05.04 09:12
수정 : 2021.05.04 09:12기사원문
이날 오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지 엿새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22)씨 사건과 관련해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한강공원 안에 CCTV가 더 늘어야 한다는 시민 여러분들의 뜻을 알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오 시장은 "앞날이 창창한 학생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어쩌다 이 상황까지 됐는지 알기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 시장은 "한강에는 한강사업본부가 관리하는 505대와 민간시설이 관리하는 815대를 합쳐 모두 1320대의 CCTV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하지만 10여 곳이 넘는 한강공원 구역 내 CCTV는 163개에 불과했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 있는 저로서는 뼈저린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는 도로시설물(전봇대 등)과 CCTV, 스마트기기 등을 개별적으로 설치해 왔다"며 "그러다보니 도로시설물만 약 24만본이 난립하고 매년 4000여개가 교체·설치되고 있었다. 미관 저해 뿐 아니라 시설·운영비 증가로 인해 CCTV 수를 늘리는 것에 애로가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스마트도시 진화 추세에 맞는 새로운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에게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에는 조그만 방심도 용납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한다"며 "안전에 관해서는 1%의 실수가 100%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친구와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이후 6일만인 지난달 30일 오후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