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모인 G7 외교장관…의제는 한반도, 팬데믹, 中-러

      2021.05.04 11:12   수정 : 2021.05.04 11:12기사원문

다음달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교장관들이 런던에서 먼저 모여 개별적 회담을 통해 주요 문제들을 논의했다.

3일(현지시간)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를 위해 북한과 외교적으로 접촉할 준비가 돼있다”며 북한이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과 외교의 길을 열어놓으면서 동맹과 해외주둔군의 안보를 강화해줄 수 있는 잘 조정된 실질적 접근법을 필요로 하는 정책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외교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며 앞으로 수일 또는 수개월 동안 북한 당국이 어떠한 성명이나 조치를 내놓을지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블링컨 장관과 정 장관은 미·한 동맹이 인도·태평양과 세계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린치핀)이라고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두 장관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국·일본·한국의 3자 협력을 포함해 공동 안보 목표를 보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하자는 약속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또 두 장관이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세계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한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G7 회원국은 아니나 이번 런던 회의에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연합(EU),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등과 함께 초청받았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번 회담 순환 의장국인 영국의 도미닉 라브 외교장관과 회담을 가진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의 위협에 대처하는데 있어서 두나라가 더 협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브 장관은 러시아를 겨냥해 “긍정적인 관계와 외교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며 그러나 우크라이나 위협과 사이버공격, 거짓 정보와 반체제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를 언급하며 이러한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요구했다.

블링컨 장관도 러시아가 무모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선택한다면 대응할 것이라며 그러나 긴장 확대를 원하지 않는다며 러시아가 더 안정되고 예측이 가능한 관계를 향해간다면 미국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 블링컨 장관은 서방 국가는 중국을 억제하려 하지 않는다며 국제법을 준수하는 질서 유지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대처에 대해 라브 영국 외교장관은 백신의 공정한 배포와 매일 진단 검사가 가능하도록 하기위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나라 외교장관들은 이밖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와 이란 핵문제 등도 논의했다.

이날 라브 장관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도 만났다.

블링컨 장관도 모테기 외무상과 브루나이와 인도의 외교 장관과 개별 회담을 갖는 바쁜 하루를 보냈으며 참석자들은 공식 만찬으로 마무리했다.
G7 외교 및 개발장관 회의는 4~5일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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