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서 압박 대응 규제당국과 관계강화 나서
2021.05.04 10:33
수정 : 2021.05.04 10:33기사원문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EV) 메이커 미국 테슬라는 중국에서 압박이 높아지는데 대응해 현지 규제당국과 관계 강화에 적극 나섰다고 동망(東網)과 거형망(鉅亨網)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는 베이징의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중국에서 안전성과 고객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연달아 터져 나오는 등 압력이 고조하자 규제 당국과 소통을 확대하고 대책인원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자동차 업체는 통상 중국 규제당국이 지침과 기준에 관해 국내외 기업, 업계 단체, 싱크탱크와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 참석한다.
하지만 도요타, 제너럴 모터스(GM) 등 경쟁사와는 달리 테슬라는 그간 이런 비공개 모임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 수주 동안 테슬라 중국 현지법인 간부가 최소한 4차례나 관련 회의에 얼굴을 내밀었다. 자동차 데이터 보전과 이산화탄소(CO2) 배출 등에 관한 지침을 협의하기도 했다.
소식통은 테슬라가 회의와 모임에서 눈에 띠는 약속이나 발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논의에 적극 참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테슬라는 중국 정부를 전문적으로 상대하는 담당팀도 대폭 확충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소개했다.
실제로 테슬라는 4월부터 웨이보(微博) 공식계정에 구인공고를 냈다.
공고는 "현지에서 테슬라 사업개발을 뒷받침할 수 있는 조화로운 대외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 업계단체와 관계 유지 등을 맡은 책임자를 구한다"고 했다.
지금까지 비공식 자리에서는 중국 당국과 접촉을 피했던 테슬라의 방향 전환은 중국에서 최근 직면하는 과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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